논술의 맥(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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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논술의 맥(脈)’ <활용편> - (10) 독자를 생각하는 글쓰기(활용편 終)
글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입니다. 특히 말보다는 대중에게 보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기 등 개인적인 글이 아니라면 독자를 생각하면서 써야 좋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하고, 글을 통해 논리적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글을 쓴 경우와 달리 내용의 충실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에 이어 에 대한 소개도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하루에 잠시 쉬는 시간 중 3분 정도를 들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작성해봤습니다. ‘논술의 맥’ 코너가 미약하지만 논술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건이 된다면 괜찮은 방향의 글들도 작성해 올..
2015.12.11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활용편> - (5) 일화에 대한 언급
일화를 언급하면서 글을 시작할 경우 독자와의 친근감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예전에 OO라는 책에서 읽은 ~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와 같이 글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짧은 논술문이라면 ‘주제에 알맞은 짧은 일화’를 ‘간결하게’ 요약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화가 글의 서론부 전체를 차지하는 경우 문제 제기 등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화에 대해 언급할 때도 개인적인 일화보다는 사회적, 역사적 일화를 언급하는 것이 대중과의 소통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DNA의 발견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를 생각해 봅시다. 이에 대해 “우리 할아버지는 생물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내가 어린 시절 종종 ‘인간 DNA에 대..
2015.12.04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활용편> - (1) 명확한 정의
논술문에서 특별히 언급하게 되는 문제, 즉 주제를 구성하는 단어 등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통해 글의 맥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의 주제로 ‘민족과 언어 사회’가 주어졌다면 ‘민족’과 ‘언어’ 각각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합니다. 우선 ‘민족-언어’라는 큰 틀은 ‘우리 민족과 국어’의 형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글의 시작은 “국어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언어이며, 이를 한국 문화와 막연하게 연관 지어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식의 전개가 가능합니다. 또는 가볍게 “‘언어는 사회적 계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한 민족이 국어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와 정치적인 독립과 같은 조건들이 갖춰져야 한다. 이처럼 민족과 언어는 본질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넘어 사회 구조적 갈등 속에서도 생각할..
2015.11.30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27) 문단의 구성
문단의 구성에서는 통일성을 기초로 연결성과 유연성에 집중합시다. 먼저 통일성이란 문단이 하나의 기본적 목표를 내포하면서 그 자체가 일관성을 띠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문단이 전문(全文)이라는 대단위의 부분, 곧 그보다 작은 단위라 하더라도 모든 문단은 그 자체로 완전한 독립성을 나타낼 수 있어야 좋습니다. 한 부분으로 나타내거나 혹은 다른 문단과 결합하면서 글 전체의 골격을 잡아가는 것에 앞서 문단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체, 곧 완전한 독립성을 띠는 단위라는 점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한문단 속에 여러 가지 제재가 섞여 전개되면 문단의 통일성이 흐트러지게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어 연결성과 유연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연결성이란 문단 속의 부분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5.11.1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21) 낱말의 선택과 배열
좋은 논술문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명료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문학적 수식은 글의 명료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글의 명료성은 파괴됩니다. 낱말을 모호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 곧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뜻을 좀 더 좁히고 한정해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장을 이루는 낱말의 배열과 관련,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까이에 위치해 꾸며주고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문법에 알맞은 낱말들을 배열해야 하며 나아가 그 배열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낱말의 배열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문장의 리듬과도 관계된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특히 논술문의 경우 낱말의 선택과 배열을 통해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2015.11.11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9) 일반적 사실보다 ‘속담(俗談)’, ‘명구(名句) 활용
주지의 사실 또는 논지와 직접 관계없는 일반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간결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는 논지를 뚜렷하게 하고, 논술문의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속담(俗談)’이나 ‘명구(名句) 등을 활용해 세련미를 더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지배 구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고 가정할 때 “한국에는 A와 B는 물론 C 등의 대기업이 있는데, A는 ~하고 B는 ~하고 C는 ~하다”처럼 제시문의 주문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내용에 집중하면 글 전체의 구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대신 “현재 한국의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불법·편법적 지배권 승계 등이 용인되는 현상은 문제다. 재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 빠진 경제 민주화에 대한 주장은 사상누각..
2015.11.0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8) 접속사와 문장의 길이
같은 접속사를 반복하며 문장을 길게 이어간다는 것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논리가 조금도 발전하지 않는 부분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글을 전개해보는 편이 논리성 확보를 위해 중요합니다. 적어도 이 정도의 노력으로 글 전체가 유치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적절한 표현으로 전환된 경우 독자인 시험관에게 ‘논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설문의 경우, 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의 반복을 통해 ‘호소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하는 논술문에서는 단조로운 느낌..
2015.11.06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2) 수식어-피수식어 관계 주의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일례로 ‘큰 해충의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는 표현에서 ‘큰’은 ‘해충’을 꾸며주는 말이 아니라 ‘피해’를 꾸며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해충의 큰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글을 쓰는 논술문의 경우에는 이처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5.10.2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8) ‘숫자’는 정확하게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계 등이 필요한 경우, 그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이 ‘대단히 많다’, ‘무척 많다’, ‘다소 적다’, ‘대체로 ~’ 식으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정확한 숫자를 첨가하면 그 방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논술문 전체를 부정확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험관은 단지 부정확한 지식으로 숫자를 인용했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논술문 전체의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숫자의 실수가 글 전체의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201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