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멘토링 [직업]

2012. 2. 3. 09:27내 인생의 멘토링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왜 하고 싶은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회라는 틀이 제시한 허울을 쫒고 있지는 않는가? 그 일을 한 후 만족할 수 있는가? 사회적 구조인 권력이나 위치, 자본을 떠나서 가장먼저 자신이 좋아하고 진정으로 원하며 잘하는 것을 느껴보라. 느리게나마 행동하는 사람이 세상 그 누구보다 빠르고 행복한 사람이다.



가끔 주변에서 기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어온다. 질문의 시작은 다들 비슷하다. 글쓰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거나, 기자가 된 모습을 생각하면서 생활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질문이 달라진다. 가슴이 뛰는 일인데 능력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과, 요즘 진보언론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데 먹고 살만 한가를 묻는 친구로 나뉜다. 물론 둘 다 답변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기자라는 목표를 정했다면 교육의 수준이나 자신의 능력이 좌우할까에 대해서 난 아니라고 답한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확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 사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능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능력을 권력에 위탁해 편안한 삶을 영위할 것인가, 사회의 약자와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먼저라고 답한다. 만일 후자를 생각할 때 가슴이 뛰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 솜씨가 조금 부족할지라도, 말솜씨가 조금 쳐질지라도 이런 사람은 열정을 전할 수 있다. 지치기보다는 스스로가 즐겁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다음으로 돈 문제도 중요하다. 진보든 보수든 기자도 사회를 살아가는 생활인이다.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고, 방값을 내야하고, 결혼을 해 자녀를 키워야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자본의 속성이 드러난다. 다만, 후자의 질문을 하는 사람의 요지는 기자라는 직업이 명예 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극단적으로 말해 기자를 하겠다고 하면서 겉멋으로 생각한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에도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돈이나 명예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의 한국에는 일신의 안정을 위해 언론에 뛰어든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기자의 무기인 비판의식을 조금만 무디게 하면 글 쓰며 꽤 잘 먹고 살만하지 않는가.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새장 속의 새로 안전하게 잘 먹으면서 살아 갈 것인가, 위험하지만 새장 밖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것인가. 전자를 택했다면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 수 있는 능력을 잃겠지만, 후자를 택한다면 창공으로 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본다. 부족한 능력일지라도 날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새장의 새보다 더 잘 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한다.

누군가를 비방하는 것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새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 역시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문제는 대중이 말하는 안정성이다. 세상은 불확실하고 위험하다고. 무모하게 나서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자직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새장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고통도 크겠지만, 그 과정에서 당신의 가슴은 행복함으로 뛰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새장에 들어가기 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개인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릴 것인가, 도전할 것인가. 그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선택을 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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