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휘선 한국관세사회 신임 회장

2014. 2. 4. 00:24조문식이 만난 사람

2013년 11월의 한 일요일도 자정을 넘겨 월요일을 향하고 있다.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는 잠시의 여유가 있는 휴일을 넘어서고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다시 돌아오는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다. 오늘도 사람들은 가을의 하루를 뒤로 한 채 달리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한강을 지나는 지하철 창속에는 저 멀리 흩어지는 빛이 담겨 있다. 나에게는 인생 40대의 시작을 맞이한 한 사람의 인터뷰를 마음으로 정리하는 자리다. 그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아버지로, 가끔은 사회를 알아가는 삶을 이어가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고 있는 사회인이다. 11월의 온도계는 낮과 밤을 가르며 요동치고 있다. 30대의 나보다 조금 먼저 살아간 40대의 삶은 어떨까?

 

지난 3월 역대 최연소 한국관세사회 회장직을 맡은 한휘선(41) 신임 회장과의 인터뷰는 역동적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고향에 내려가서 뭔가 기여하고 환원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인생의 밑그림에 조금씩 색을 입히고 있었다. 경남 진해 출신인 그는 아버지를 인생의 나침반으로 제시했다. 인터뷰의 시작과 끝에서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원칙과 명분과 명예를 중시 여기는 분이셨고, 그런 것들이 제가 관세사 회장에 나오는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법인을 운영하면서 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는데 이 길을 선택했지요”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보냈다. 해군 군무원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그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명예와 명분을 먼저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관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큰 계기가 됐다. “돈보다는 명분을 항상 가르쳐주시던 아버지께서 돈이 평생의 한이셨던지 명예보다는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어려운 분을 위해 봉사하는 힘 있는 공무원이 되고자 했던 제 꿈과 맞진 않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관세사의 길로 들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고려대 경영대 무역학과 91학번인 그는 대학시절 사회를 바라본 뜨거운 가슴도 털어놨다. 당시에 대해 한 회장은 “대학시절 학생운동도 좀 했습니다. 1991년도에 입학하자마자 강경대 학생이 백골단에게 쇠파이프로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누가 나를 꼬인 것도 아니고 … ‘과연 이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찰이, 학생이 시위를 한다고 해서 쇠파이프로 때려죽이면 되느냐는 생각에 거리로 뛰어나갔지요. 그 뒤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거의 2년을 데모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1년~1992년이 제일 심했지요”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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