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국·나인선 KNN 카메라 기자

2014. 2. 4. 00:09조문식이 만난 사람

나는 새로운 시작을 즐긴다. 또 각자의 일터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이는 이들을 응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멋지게 성장한 전문가 역시 처음에는 모두 초보였다. 상식을 뛰어넘는 열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를 주변에 전달하는 능력이다.

 

올 여름 연일 태양의 불길을 등에 짊어지고 내일을 향해 뛰고 있는 KNN 서울지사 카메라 기자들은 경남·부산을 감시하는 또 하나의 눈이다. 건강한 마음을 갖고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은 폭염보다 더 뜨겁다.

 

8월의 첫 금요일에도 이들은 현장을 누비고 있었다. KNN 박언국(34) 카메라 기자는 나에게 동행을 요청했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간 팽팽한 기 싸움이 한창인 시기였지만 경남도에서 휴가철을 맞아 ‘경남으로 오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홍보를 벌이고 있는 서울역 현장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았다.

 

“오케이” 연락을 보내고 도착한 현장에는 박 기자와 호흡을 맞추며 충실한 어시스트를 자랑하는 나인선(27) 씨도 함께였다. 이들은 이날 행사의 전체 모습을 촬영하고 경남을 찾는 사람들의 멘트를 받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기자의 리포트와 현장음이 포함된 영상, 이를 적절히 결합하고 나누는 것은 이들의 몫이다.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는 작가의 펜이자 화가의 붓과 비슷한 개념이다. 치열한 취재현장에서 때로는 밀고 또 때로는 밀리는 현실, 비판성 뉴스에서부터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영상까지 대중을 위한 책임은 막중하다.

 

이날 서울역 현장은 정치 현장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하루의 마감을 준비하고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국회로 이동하는 길에 우리는 근처 패스트 푸드점에 들러 조금은 허기진 배를 채웠고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카메라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른 우리는 자리를 이동해 국회 기자실로 복귀했다.

 

어떤 기자에게나 마감은 중요한 법. 이들은 인터뷰에 앞서 이날 촬영한 내용을 편집하기 바빴다. <피플파워> 마감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인터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카메라 기자의 일상과 성장, 그리고 나름의 고민에 대해 하나 둘 이야기를 채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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