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식과 함께하는 논술1

2010. 8. 20. 00:30조문식과 함께하는 논술

조 문 식


수능시험이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다가오는 것은 뭐? 바로 '논술'이 아닐까. 블로그에 글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오늘부터는 '실전논술'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밤이 늦었으니 짧게...적으려 한다.

1. 논술이란 무엇일까?

요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파장이 크다. 이처럼 논술의 주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치판단, 의견대립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기반으로 다양하다. 논술을 쓴다는 것은 이처럼 다양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것. 본격적인 논술작성에 앞서 먼저 논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논술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다. 흔히들 논술을 잘 하려고 어떤 기술이나 글의 구조적 특성 등 이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한국의 암기식 교육이 낳은 또 하나의 폐해라고 생각한다.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어떤 구조나 형식을 외우고, 그대로 쓰는 것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글쓰기는 기껏해야 평균이나 그 이상 정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일단,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의 의도가 뭔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책'의 기본적 특징을 이해한다면 답은 쉽게 나타난다.

책이란 것은 필자가 생각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정리한 것. 단, 무턱대고 책을 보기보다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검증된 서적들'을 읽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인문, 사회, 자연, 과학, 공학, 인체, 의학, 법, 정치, 경제, 경영,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물론 가치의 판단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인물의 책을 권장한다. 이처럼 다양한 책들을 읽고 나면 본인 스스로 양서를 선택하는 기준이 마련되고,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자신이 원하는 장르를 읽으며 필자의 의도와 실력까지도 유추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아직은 독서량과 글쓰기 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어떤 책이 좋다와 같은 일반화는 힘들기에 독서할 책에 대해서는 유명한 지식인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으면 될 것 같다. 내가 적는 내용은 그저 일반적인 논술의 개요에 대한 것일 뿐이므로 심심풀이 식으로 참고하는 선에서 읽어보길 바란다.)

정확한 독해 능력은 좋은 논술을 쓰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감히 말한다. 상당수의 대학들이 예시로 준 읽기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길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자료를 잘 읽고 유의사항만 조심한다면 논술을 풀어가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또, 본론에서 전개할 내용 몇 가지를 계산하고 나면 평균 이상의 논술이 가능하다.

물론 대학입시가 아닌 취업용 논술의 경우에는 예시문을 주는 경우와 주제를 놓고 글을 풀어가는 정도로 나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대입 논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2부에서는 이를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