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식과 함께하는 논술2

2010. 8. 20. 00:39조문식과 함께하는 논술

조 문 식

2. 논술의 기본! 배경지식을 쌓자.

논술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글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자신의 판단이 필요하다.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고전, 신문, 잡지 등에 나타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읽은 후 친한 친구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이야기의 과정에서 듣고 느낀 것은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끝내지 말고 혼자서 사색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은 필수. 이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기를 수 있다. 올바른 판단력과 사회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은 덤으로 따라온다. 이정도 경지에 올랐다면 본격적으로 논술에 대해 생각해야지. 자, 어느 정도 글을 읽었다고 자신이 들면 이제 실전 논술쓰기에 들어가 보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논술은 논리적 설득을 하는 글이므로 글쓰기에 앞서 체계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글의 구성만 잘 된다면 글의 설득력은 배가된다. 이를 위해 원고지를 붙잡고 바로 글을 시작하기 보다는 이면지에 개요를 작성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자신이 머릿속으로 개요작성을 마칠 정도의 글쓰기 실력이 된다면 바로 펜을 잡아도 좋다. 먼저, 개요 잡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 적을 테니 글쓰기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기 바란다.

개요를 작성할 때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스스로가 충분히 소화하고 써 나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주제를 폼 나게 쓰려고 하면 글의 전개에서 답안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법.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어려운 주제라 여겨지는 내용은 미리 서적을 읽으면서 궁금한 내용이나 자신과 생각과 다른 입장을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에 앞서, 이면지에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차분히 적어나간다. 이 가운데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 것도 있고 조금 벗어난 것도 있겠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은 생각나는 논점과 입장을 '가볍게', 정말 '가볍게'정리해본다. 경험상 개요를 작성하다 논술시간의 절반씩 허비하는 친구들을 여럿 봐 왔다.

개요작성이 끝나면 그 가운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몇 가지 골라서 체크하고 글쓰기에 들어간다. 간혹 시간에 맞춰 원고지에 쓴 글 가운데는 분량을 채우기 위해 처음 계획에는 없었던 내용을 넣어 생각나는 대로 덧붙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물론 나라도 급하면 그렇게 되겠지만. 시간안배에 신경 쓰면서 개요를 잘 따라가야 글의 통일성을 훼손하거나, 논점에서 일탈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그래서...같이 공부하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