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할머니 논란…청와대 ‘부축은 경호원 아닌 장례지도사’

2014. 4. 30. 23:41이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진도해상여객선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 한 할머니를 만나 위로하는 장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일반인 조문이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지만 이 할머니는 그보다 앞선 8시 45분께 도착해 분향소 안으로 들어간 박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문을 했고 대통령과 포옹까지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상황과 관련해 당시 행사를 취재한 청와대 공동취재단은 “박 대통령,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왼쪽부터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걸어감. 끝가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족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박 대통령도 유족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라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오전 9시 8분께 분향소를 떠났다’고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사진기자에게 포착된 장면 등을 놓고 네티즌들은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일반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데려왔음 △분향소에서 이 할머니가 박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음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가 유족 또는 조문객 복장과 잘 어울리지 않음 등의 이유를 들며 ‘연출된 만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당시 이 할머니를 부축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놓고도 추측성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30일 “어제(29일)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따르며 조문을 하던 할머니를 부축한 사람은 경호원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산시와 계약한 모 상조업체 소속 장례지도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하셨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에 또 대통령께서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가셨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하신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와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이 내용도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조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