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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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깜짝 지원…오 전 시장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 ‘주목’
[사진 = 오신환 후보 캠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오후 4·29 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1일 정몽준 전 의원과 테니스 회동을 하고 관악을 재보선 지원에 나서는 등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조문식닷컴(www.chomunshilk.com)
2015.04.02 -
[르포-광주] ‘정치’보다는 ‘경제’…“가능성 보일 때 유권자로 돌아올 것”
(서울 용산에서 광주로 가는 KTX 표/ 조문식닷컴) 지난달 26일 이른 아침 서울 용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서대전-논산-계룡-익산-장성을 거치는 행로 속 표는 39700원이라는 값으로 매겨졌다. 한역, 한역 정차하는 거리마다 다양하던 말투는 조금씩 통일되고 있었고, 계룡을 지나자 대부분 호남 말투를 쓰기 시작했다. 열차 속 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을 처리하고 있었다. 사업상 광주로 가는 사람은 이 열차가 광주송정역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섭섭해 하기도 했고, 옆자리에 앉은 젊은 남자는 아침의 여정이 피곤한지 연신 고개를 꾸벅였다. 이른 아침 출발에도 광주역에 발을 디딘 것은 11시에 접해서였다. 평일 오전 광주역 주변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전자기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 오전 취..
2015.03.03 -
[취재노트] 정치적 수사(修辭)
백화점에서 구입한 상품이 품질보증 기간에 아이의 가위질로 망가져서 반품해달라고 할 때, 고객에 대한 직원의 대응은 어때야 할까. 우스갯소리로 가장 현명한 표현은 "고객님, 반품해드리겠습니다"가 아닌 "고객님, 아이는 다치지 않았나요?"가 우선이다. 11~12일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며 정치적 수사(修辭)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현재 정치권을 보면 청문회에 임하는 국회의원은 때로는 강압적 언어로, 또 한편으로는 구슬리면서 후보자의 의중을 확인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후보자 입에서 수없이 이어진 답변은 "검토해보겠다"로 요약된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여기에 '긍정적' '적극' 등이 붙으면 그럴듯한 답변이 만들어진다. "검토해보겠다", "긍정적으로..
2013.11.13 -
한 마리 나비
조 문 식 화려한 조명 아래서 나방들이 축제를 벌인다. 정치권 속의 나비가 아닌 나방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은 날개 짓 파닥이는 슬픈 존재다. 그 역시 나비와 같은 꿈을 꾸며 조명등을 부둥켜안고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한다. 나비는 햇살에 집을 짓고 꽃과 사랑하는데, 나방이라고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그나마 나방은 통조림 속 번데기들보단 낫겠다. 아름다운 실크를 만들 수 있지만, 정작 창공을 향한 몸짓 한번 하지 못하는 슬픈 존재들. 이는 대다수 현대인들의 모습과 일견 비등하다. 번데기들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불통사회에서 오늘도 살아간다. 정치판의 나방과 나비들 모습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나방이라고 욕심이 없겠는가. 나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2010.12.12 -
광복 후 소련 군대는 '점령군'이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신화 버려야 조 문 식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북한 주민들에게 좋은 점령군이 아니었다. 소련군은 1945년 8월부터 약 3년 동안 북한에 주둔하면서 해방군을 자처했지만, 일본군 못지않게 무도한 패악을 저질렀다. 소련군은 총을 들이대고 재산을 약탈하는 것은 물론, 부녀자를 강간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항의하는 여성의 남편과 가족들은 살해되기도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재산과 가족을 지키는 시기를 보냈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옛 소련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소련군 보고서는 스탈린 군대가 한반도에서 저지른 만행을 확인시켜준다. 소련의 중좌 페드로프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를 돌아보고 1945년 8월 이후 5개월 동안 소련군의 악행을 기록..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