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식이 만난 사람] 연극인 문동근 씨

2011. 11. 28. 11:45조문식이 만난 사람

[조문식이 만난 사람] 연극인 문동근 씨

문동근(29·사진) 씨는 오늘도 오후 6시에 회사를 마치면 대학로 연습실로 넘어갑니다. 공연을 위한 준비는 오후 7시 연습을 시작해서 길게는 11시 이후 늦게까지 이어지죠.

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지 않고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의미죠. 문 씨는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연극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차, 큰집… 이렇게 살고자 하는 꿈은 없어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20살 초반에 찾았고, 그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많이 힘들 거란 사실을 알지만, 무대에 섰을 때 관객과 소통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좋으니까요.”

그는 일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사람이 길게 생각하면 100년을 살아요. 한 생을 사는 데 돈에 억압받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꿈마저도 저버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요. 저는 신이 계신다면 선택해주셔서 살게 해주신 것인데,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 하고 싶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하루 세 끼 먹을 정도만 된다면 계속 연극 하고 싶어요. 좋은 기회가 된다면 영화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도 힘차게 시작하는 문 씨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글·사진 조문식 기자

(관련기사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