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 미스터리 검사(20, 해설편 終) - MST의 가동

2015. 10. 8. 12:00미스터리 검사

[팩션] 미스터리 검사(20, 해설편 終) - MST의 가동

##X라 불리는 세력

 

‘O’라는 문자를 받은 한 기자는 침대에 앉았다. 안경의 가운데 부분을 누르자 안경의 왼쪽 화면에 문서가 나타났다.

 

- 11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 계획
세계 경제에 미치는 비용 120억 달러 예측(14조원 상당)
현재 시각 기준 세계 배팅액 100억 달러(83.3%)
미국 37억 달러, EU 28억 달러, 다국적 기업 25억 달러

 

‘이건…?’

 

길지 않은 내용의 글을 한 기자는 평소 보도자료를 보는 수준으로 읽고 넘겼다. 자료에는 베팅에 참여한 한국 기업도 있었다. 자료는 이 기업의 사주가 예명을 사용해 참여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주가 흘렀지만, 이 변호사나 채은의 연락은 없었다. 물론 새로운 문자도 도착하지 않았다. 한 기자는 그저 일상적인 취재를 이어가며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11월이 넘어 날씨가 쌀쌀해진 시점, 점심을 먹고 텔레비전 뉴스를 보던 중 한 기자는 외신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2012년 11월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8일 교전’)을 접했다.

 

이전에 본 문서의 계획과 흡사한 내용이었다. 한 기자는 기자실에서 나와 이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이 변호사가 직접 전화를 받았다.

 

“변호사님, 뉴스 보셨나요?”

 

이 변호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이어 한 기자에게 저녁에 시간이 어떠냐고 물었다. 평소 금요일에 주로 만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평일이었다. 이 변호사의 식사 요청에 한 기자는 좋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몇 주 만에 다시 찾은 건물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근처 경비실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한 기자가 746호 앞으로 다가가자 문이 열렸다. 채은이었다. 한 기자를 사무실로 안내한 채은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한 기자님, 이번 건은 막아내지 못했네요. 저희가 하는 일이지만, 100%는 없는 거겠죠….”

 

이어 발을 걷고 이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기자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별 일 없으셨죠?”

 

이 변호사는 미소 띤 얼굴로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무거운 표정으로 서있었다. 채은은 한 기자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 후 자신도 자리에 앉았다. 이 변호사는 종이컵에 든 자신의 음료를 테이블에 내려놓은 후 채은과 한 기자에게 믹스커피를 한잔씩 타서 전했다.

 

“한 기자님, 이번 건에서도 보셨겠지만 국제적 흐름 속에는 이권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요. 모든 사건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현상을 어떻게 포장하느냐는 대중을 속이기 위한 방책이죠. 이런 일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 넘어가겠지만, 그것들을 미리 알고 막아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은 작은 사건에서부터 시작되죠. 예컨대 오늘 신문 구석에 난 작은 사건이 실제로는 거대한 음모의 시작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기자는 이 변호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기자를 바라보던 채은도 말을 이었다.

 

“이제 세계의 흐름이 단순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조금 느끼셨나요? 특히 지금 한 기자님 주변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또 진행되고 있어요. 그걸 어느 정도 간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점이죠.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 역시 실시간으로 세계 각국에 전파되고 있어요. 모두 비용이죠.

 

특히 최근 아시아권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내용이에요. 한국의 일부 기업은 물론이고요. 크고 작은 단체들 역시 이런 일에 가담하고 있고, 정부 내부적으로도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X라 불리는 세력들이죠.”

 

채은의 말에 이어 이 변호사는 새로운 내용을 전했다.

 

“한 기자님, 이제 저희 세 명은 업무에 착수할 때 다른 요원들로부터 MST(Mystery scrutiny Team)로 불리게 됩니다. 미스터리 검사팀의 약자죠. 제가 미스터리 검사로 불린 이유는 학창시절부터라고 들으셨겠지만, 그 역시 흐름 속에 있는 것이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우리가 광활하다고 여기는 우주의 총 에너지는 일정하다. 하지만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에너지가 여러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 안건으로, 운송수단에 석유를 이용하는 기존의 차량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중 어떤 것이 효율적일까? 이 같은 현상 속에 오일머니(Oil-money)의 압력이 있는 것은 이미 제법 알려진 이야기다.

 

이처럼 어떤 사건은 크지 않은데 부각되고, 더 커 보이는 사건은 왜 우리 사이에서 흐지부지되거나 인식 단계를 넘어서버리는가? 이를 조율하고 설계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세상에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현재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그 속에서 이익을 얻는 존재는 존재하고 있다.

 

2012년 11월, 미스터리 검사로 불리는 이 변호사와 한 기자, 채은을 주축으로 구성된 MST가 가동됐다. 이는 MST와 국제조직 X의 본격 대결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미스터리 검사 ‘해설편’ 끝. 조만간 ‘사건편’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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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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