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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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21) 낱말의 선택과 배열
좋은 논술문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명료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문학적 수식은 글의 명료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글의 명료성은 파괴됩니다. 낱말을 모호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 곧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뜻을 좀 더 좁히고 한정해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장을 이루는 낱말의 배열과 관련,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까이에 위치해 꾸며주고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문법에 알맞은 낱말들을 배열해야 하며 나아가 그 배열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낱말의 배열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문장의 리듬과도 관계된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특히 논술문의 경우 낱말의 선택과 배열을 통해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2015.11.11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9) 일반적 사실보다 ‘속담(俗談)’, ‘명구(名句) 활용
주지의 사실 또는 논지와 직접 관계없는 일반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간결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는 논지를 뚜렷하게 하고, 논술문의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속담(俗談)’이나 ‘명구(名句) 등을 활용해 세련미를 더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지배 구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고 가정할 때 “한국에는 A와 B는 물론 C 등의 대기업이 있는데, A는 ~하고 B는 ~하고 C는 ~하다”처럼 제시문의 주문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내용에 집중하면 글 전체의 구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대신 “현재 한국의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불법·편법적 지배권 승계 등이 용인되는 현상은 문제다. 재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 빠진 경제 민주화에 대한 주장은 사상누각..
2015.11.0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8) 접속사와 문장의 길이
같은 접속사를 반복하며 문장을 길게 이어간다는 것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논리가 조금도 발전하지 않는 부분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글을 전개해보는 편이 논리성 확보를 위해 중요합니다. 적어도 이 정도의 노력으로 글 전체가 유치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적절한 표현으로 전환된 경우 독자인 시험관에게 ‘논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설문의 경우, 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의 반복을 통해 ‘호소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하는 논술문에서는 단조로운 느낌..
2015.11.06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3)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 ‘구별’
한글 사용에서 ‘주어가 불명확하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일례로 ‘명절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한 관계로 구입 시기를 따지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식의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그러한 제안을 하고 있음에도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사에서도 이런 문체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은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이 구별되지 않아 논지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논술문은 구체적,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끌어내는 글입니다.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숙지하면 논점이 분명해지므로 논리의 전개도 더욱 분명해집니다.
2015.10.30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2) 수식어-피수식어 관계 주의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일례로 ‘큰 해충의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는 표현에서 ‘큰’은 ‘해충’을 꾸며주는 말이 아니라 ‘피해’를 꾸며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해충의 큰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글을 쓰는 논술문의 경우에는 이처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5.10.2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0) ‘문학적 표현’, ‘진부한 어구’ 지양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로 문학적 문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서나 감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아니므로 문학적 표현은 지양하길 권합니다. 또 가능한 최신의 화제와 기발한 어구, 참신한 비유를 써야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박약해집니다. 학생들 중에서 ‘글을 쓰는 솜씨가 없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흔한데, 논술문을 쓰는 데 문학적 재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이와 함께 판에 박힌 진부한 어구나 참신하지 못한 비유는 글의 내용을 유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논에 띄지 않는 제재로는 평균 수준 이상의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 많은 학생들의 글을 읽는 시험관 입장에서 이런 표현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2015.10.27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8) ‘숫자’는 정확하게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계 등이 필요한 경우, 그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이 ‘대단히 많다’, ‘무척 많다’, ‘다소 적다’, ‘대체로 ~’ 식으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정확한 숫자를 첨가하면 그 방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논술문 전체를 부정확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험관은 단지 부정확한 지식으로 숫자를 인용했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논술문 전체의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숫자의 실수가 글 전체의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2015.10.23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3) 시험시간 안배
논술고사는 ‘정해진 시간 안에 작성하는 시험’입니다. 글을 아무리 잘 쓰는 사람이라도 시간 안에 작성해내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 글쓰기를 연습하면서 시간에 대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하는 이유죠. 논술문을 쓸 때는 △주제 설정 △제재 선택 △개요 작성 △집필 등의 순서로 진행하라고 알려줍니다. 단계별로 시간이 소요되는데, 글 쓰는 스타일에 따라 단계별 소요 시간에 차이가 나기에 연습을 통해 ‘단계별 소요 시간에 대한 평균’을 잡고 시작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원고지 한 장 분량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계산해둬야 실전에서 유리합니다. 주제와 개요 작성 등을 이면지에 ‘가볍게’ 적거나 머릿속으로 ‘가볍게’ 구상하는 시간이 빠른 사람 중에도 원고지 작성에서 시..
2015.10.16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2) 분량의 제한
논술고사에는 분량의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 자수(字數)로 평가하는데, 1000자~2000자 정도를 요구하죠. 보통은 문장이 담길 수 있는 원고지 형태의 답안지에 논술문을 작성합니다. 여기서 정해진 분량이란 세밀하게 따져 논술문을 읽는 시험관과 작성자 사이의 약속인 셈입니다. 정해진 분량에서 10%정도 모자라는 경우는 대체로 감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200자 이내’라는 조건이 주어졌다면 1080자 이상은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자수가 초과되는 경우는 엄격하게 감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시된 분량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글쓰기에서는 중요한 실력입니다. 항상 논술문 작성에 앞서 분량 조건까지 먼저 따져보고 글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http://www.sharpsharp..
201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