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경기)서울역~수원역을 오가는 기차에서
서울역에서 경기도를 향해 출발하는 기차를 탑니다. 기차는 5분쯤 지나 한강을 건넙니다. 강을 건너는 하나의 장면 속에는 63빌딩 전경도 담깁니다. 아침 출근길에 바라보는 한강과 태양을 작품에 비유한다면, 하나의 명작으로 꼽겠습니다. 기차에 탄 사람들은 저마다의 결에 차이가 있고, 사는 곳이나 향하는 목적지도 다릅니다. 기차는 영남을 향하기도 하고, 호남으로의 여정을 돕기도 합니다. 저는 기차가 수원역에 다다르면 다시 경기도의 길을 걷습니다. 기차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제가 취재할 장소에는 이렇게 도착합니다. 왜 지하철을 타지 않느냐고요? 요즘 기차를 자주 타면서 지하철과 기차는 비슷하면서도 큰 틀에서 다르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기차로 수원을 오가는 길에는 산이나 강, 넓은 농지 등이 끊김 없이 이..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