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중립적인가?
조 문 식 대학교 후배가 군에 입대한다고 연락해왔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친구인데, 지방에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생활하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2년 가까이 생활하던 공간을 떠나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입대 전에 나를 만나고 가겠다는 말이었다.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흔쾌히 승낙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처리하지 않은 기사가 생겨 약속시간에 늦게 된 것. 일단 전화로 상황을 설명했으나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럭저럭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났다. 멋쩍게 웃으며 들어섰는데 이 친구가 나를 반기며 말을 이었다. "형, 생일선물이요." 손에는 포장지로 싼 박스가 있었다. "뭔데?" "구두요. 형 많이 걸으셔서 발아프실 것 같아서 아저씨한테 발 편한 구..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