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戀結) - (소설, 2017년 10월 조문식 作)
인류의 역사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이 싸움은 지난하게 이어진다. 시간이라는 틀이 상대성 속에서 움직이는 물리학의 법칙 내에 존재하는 하나의 움직임일지라도 이는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 다른 인종 사이에서도 시간은 늘 한정적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시간이라는 틀 속에 채우는 것과 우겨넣는 것의 차이는 관점에 따른 외적 형상 정도로 여겼다. 나의 인생이라는 시간은 거대한 우주의 역사이자 인류의 가치관을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반대로 타인의 시간에 관대하지 못한 것이 지금에서야 이렇게 후회스러운 것은 마음이라는 비이성적 형태의 공간이 내게 주는 하나의 가르침이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 이는 새로운 법칙이었다. 특히 포괄적으로 성(性)에 대한 독자적 관념 형성에 중요한 방향으로..
20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