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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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속 현수막과 바둑, 정치 속 세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019년 5월23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을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 경기도의회에서 로비를 가득 채운 전시공간과 대형 현수막 등 현실의 모습을 보며 바둑에서 말하는 ‘세력’과 ‘실리’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제8대(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0년)와 제9대(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4년)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재인 제10대(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8년)에 와서는 전체 142석 가운데 민주당이 135석을 점유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곳입니다. 경기지역을 미시적으로 보니 국회를 바라볼 때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정치권에는 다양..
2019.05.23 -
봉하마을 찾은 문희상 "협치와 통합으로 사람 사는 세상 만들 것"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3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안치돼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국회 대변인실은 문 의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생전에 민주주의와 협치의 정신을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을 기리고, 그 정신을 되새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의장은 방명록에 “하해불택세류, 협치를 꼭 이루어서 사람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하해불택세류는 “강과 바다는 조그마한 시냇물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협치의 전제인 포용을 의미합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문 의장은 참배 직후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장 그리던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 최근 엄청난 세계사적 격변기에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노무현이 그렸던 세상이 오기를 염원하고 있..
2018.07.31 -
자본주의를 비껴간 똑똑한 사람들
자본주의를 비껴간 똑똑한 사람들, 마음이 참 곱다. 똘망똘망하지만, 이들은 자기 욕심보다는 모두를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언제나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조금씩 돌아갈 때면 가장 무서운 것은 기회주의자다. 우리가 아직 일제의 잔재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 오랜만에 찾은 마산에서 선배들은 혹여나 내가 일찍 서울에 갈까 싶었는지 아끼는 술을 들고 왔다. "문식이 좋아하는 술이지. 많이 마셔." 한 선배는 그러고 나서 아껴뒀다는 술잔도 꺼냈다. 잔에 새겨진 "사람사는세상"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내가 이 자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저 좋은 선배들과 만나는 모임에 오랜만에 나가 즐거운, 멤버들 중 상대적으로 나이가 좀 적은 아이가 나다. 하..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