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칵테일을 마실 때 지키면 좋은 매너
개인적으로 커피나 술 등 음료에 관심이 많아 칵테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소주와 맥주를 혼합해 만드는 '소폭'도 칵테일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오늘(8일) 저녁 차를 마시며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와 정리해본다.
<다양한 술이 놓인 바의 모습>
먼저 바에서의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영업장에 들어갈 때는 가능하면 종업원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 핸드백을 제외한 거추장스러운 휴대품은 가급적 보관시킨다. 단, 신뢰가 가지 않는 곳이라면 휴대품을 직접 관리한다.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는데 칵테일 한 잔이 마시고 싶어 바에 들렀을 경우 등도 있지만, 만취한 상태에서는 분실 등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제 자리를 잡은 이후에 필요한 매너를 알아보자. 일단,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에는 메뉴를 살핀 후 종업원에게 정확하게 주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칵테일에서 베이스, 즉 기본주로 사용하는 술은 진·럼·보드카 정도인데 주문할 때 정확한 오더를 주면 좀 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급 바라면 '오늘의 과일'이나 '특선' 또는 '바텐더 추천' 등이 있을 수 있다. 평소 즐겨 마시는 칵테일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칵테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바텐더에게 물어보고 주문하면 좋다. 달콤한 맛, 시큼한 만, 쌉쌀한 맛 등 바텐더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칵테일을 추천할 것이다.
다음은 칵테일을 마시는 방법이다. 술을 마시는데 방법이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어 사례를 들어 본다. 예를 들어 재료의 비중차를 이용한 '레이어 기법'이 적용된 칵테일의 경우 바텐더는 각 층을 차분하게 만들어내지만, 가끔 '폭탄주'처럼 층을 뭉개고 '원샷'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개인 성향에 맞춰 마시면 되지만, 각 층의 맛을 음미하며 한 층씩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레이어 기법으로 만든 칵테일>
또, 칵테일을 마실 때는 잔의 아랫부분을 잡고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오른손 잡이의 경우 데코레이션 된 과일은 왼손으로 가볍게 잡고, 반 정도 마신 후 기호에 따라 조금씩 드시면 좋다. 물론 마실 때는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조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