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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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큰 싸움 속에서 새 나가는 혈세
[취재노트] 큰 싸움 속에서 새 나가는 혈세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가 경제 도약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사실상 한국의 일방적인 양보로 타결됐음에도, 이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협정문이 발효도 되기 전에 수정하는 '나쁜 선례'까지 남겼음은 문제다. 이번 재협상 타결은 한·유럽연합(EU) FTA에도 영향을 미쳐 EU가 자동차 분야의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는 연평도 사태의 충격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국회 내 4대강 논란에 기름을 부으며 새로운 충격파를 전했다. 여야는 결국 정기국회의 회기를 어겼고, 임시국회를 열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4대강 예산 문제만으로도 바쁜 시기에 동시다발적 연타로 국회..
2013.04.18 -
[취재노트]'로비'없으면 정치 못하나요?
[취재노트]'로비'없으면 정치 못하나요? 우리말 가운데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속담은 참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인간관계의 정과 사람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겨움이랄까. 그러나 역사를 보면 정치에서 이 속담을 따랐다가 한순간에 낭패를 당하는 사례는 적지 않았다. 정치는 생물이고, 역사는 반복되는 법. 2010년 11월, 대한민국은 '오고가는 정'을 받았다가 불안에 떠는 정치인들이 꽤 많아질 전망이다. 대정부 질문 기간을 맞은 지금, 정치인들은 혹여나 자신이 거명될까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태광그룹 로비사건과 C&그룹 금융·정치권 로비사건 따위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는 전국 청원경찰 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까지 불거졌다. 청목회의 국회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
2013.04.18 -
[취재노트]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세상
[취재노트]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세상 주민등록 인구가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넘었다. 그 중 서울 인구만 1000만 명 이상이다. 물가는 자꾸 오르고, 생활은 더 팍팍하다. 이는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서울의 대학 주변에는 ~텔들이 유난히 많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고시텔, 리빙텔 등이 그곳이다. 한 달에 20만~40만 원 사이인 고시원들이다. 2평 남짓한 방은 고시생이 아닌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로 가득하다. 그나마도 등록금이 연간 1000만 원이 넘어서면서 학생들은 방값조차 버겁다. 밥값은 또 왜 이리 비싼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500~2000원이면 배불리 먹던 학교 식당들마저도 이젠 외주업체에 하나씩 자리를 내줬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2013.04.18 -
[취재노트]5·18을 8·15 반만큼이라도 챙기자
[취재노트]5·18을 8·15 반만큼이라도 챙기자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복원된 광화문이 일반에 공개됐다. 세종문화회관 쪽 거리는 차량진입이 금지됐고, 조금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광복 65주년을 맞아 정부는 국민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홍보했고,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계획들을 수립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번 8·15행사는 국민의 마음속에 주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픈 역사의 상처를 조금씩 보듬어가는 중요한 과정이었고,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광복이 대한민국의 극적인 역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역사에..
2013.04.18 -
참언론인 리영희 선생을 돌아보며
"나의 글이 젊은 후배세대들이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 되길" 참언론인 리영희 선생을 돌아보며 조 문 식 카페에 흘러나오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누군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지난 5일 타계한 고 리영희 선생의 이야기를 꺼내든 것도 그런 의미다. 생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까닭에 이제는 책속의 글을 통해서나마 그의 인생을 이해하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몰려온다.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는 리 선생. 책장 속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리 선생의 책들을 하나 둘 꺼내보는데, 원고지 10장에 감히 적어보자니 걱정부터 앞선다. 선생의 삶에서 흠결을 찾아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저 남겨진 책과 대화를 ..
2010.12.13 -
한 마리 나비
조 문 식 화려한 조명 아래서 나방들이 축제를 벌인다. 정치권 속의 나비가 아닌 나방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은 날개 짓 파닥이는 슬픈 존재다. 그 역시 나비와 같은 꿈을 꾸며 조명등을 부둥켜안고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한다. 나비는 햇살에 집을 짓고 꽃과 사랑하는데, 나방이라고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그나마 나방은 통조림 속 번데기들보단 낫겠다. 아름다운 실크를 만들 수 있지만, 정작 창공을 향한 몸짓 한번 하지 못하는 슬픈 존재들. 이는 대다수 현대인들의 모습과 일견 비등하다. 번데기들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불통사회에서 오늘도 살아간다. 정치판의 나방과 나비들 모습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나방이라고 욕심이 없겠는가. 나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2010.12.12 -
2010 가을
가끔 현실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에 빠져들곤 한다. 그 가운데서도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그저 자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시간에 그곳에서 그 모습을 만들어 준 자연에 감사하자. 우리가 사는 현실이 항상 즐겁지는 않겠지만, 이런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즐기고 싶다. 즐거워하되 즐거움에 빠지지 말고, 슬퍼하되 상심하진 말라는 공자의 말처럼 현실의 아름다움에 무작정 도취되진 말아야지. 시간이 흘러감과 함께 내 인생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에. 그럼에도 인생이 멋진 이유는 가끔 만나는 아름다움에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문식
2010.09.12 -
기자는 중립적인가?
조 문 식 대학교 후배가 군에 입대한다고 연락해왔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친구인데, 지방에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생활하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2년 가까이 생활하던 공간을 떠나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입대 전에 나를 만나고 가겠다는 말이었다.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흔쾌히 승낙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처리하지 않은 기사가 생겨 약속시간에 늦게 된 것. 일단 전화로 상황을 설명했으나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럭저럭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났다. 멋쩍게 웃으며 들어섰는데 이 친구가 나를 반기며 말을 이었다. "형, 생일선물이요." 손에는 포장지로 싼 박스가 있었다. "뭔데?" "구두요. 형 많이 걸으셔서 발아프실 것 같아서 아저씨한테 발 편한 구..
2010.07.31 -
Do you know your Dream? Make your target!
Written by Cho Mun-shik Do you want a special job for your future? Then know what is your dream? Will you achieve your dream in your lifetime? I'm certain that you desire to. I'm sure it's nor just me also surround in the class. But will you actually do what? What odds would you give yourself? Study hard? Earn more money? Get a degree? How can you tell whether your chances are good or whether yo..
201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