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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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누굴 살릴 것인가
(토마토칼럼)누굴 살릴 것인가 기자들에게 공지된 행사장으로 취재를 가는 길이라고 치자. 이동 중에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을 목격했다면 무시하고 현장에 가야 할까, 다친 사람을 도와야 할까. 사고를 본 주변 사람들이 신 www.newstomato.com
2021.06.03 -
(여기는 경기)서울역~수원역을 오가는 기차에서
서울역에서 경기도를 향해 출발하는 기차를 탑니다. 기차는 5분쯤 지나 한강을 건넙니다. 강을 건너는 하나의 장면 속에는 63빌딩 전경도 담깁니다. 아침 출근길에 바라보는 한강과 태양을 작품에 비유한다면, 하나의 명작으로 꼽겠습니다. 기차에 탄 사람들은 저마다의 결에 차이가 있고, 사는 곳이나 향하는 목적지도 다릅니다. 기차는 영남을 향하기도 하고, 호남으로의 여정을 돕기도 합니다. 저는 기차가 수원역에 다다르면 다시 경기도의 길을 걷습니다. 기차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제가 취재할 장소에는 이렇게 도착합니다. 왜 지하철을 타지 않느냐고요? 요즘 기차를 자주 타면서 지하철과 기차는 비슷하면서도 큰 틀에서 다르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기차로 수원을 오가는 길에는 산이나 강, 넓은 농지 등이 끊김 없이 이..
2019.01.22 -
도로 이름을 통해 보는 사관(史觀)
이름이란 특정 대상에 정체성(identity)을 부여하는 행위입니다. 이름은 각자가 가치를 이해하는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이름이나 자(字) 외에 호(號)를 지어 붙이기도 합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하나의 ‘브랜드(brand)’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행위는 사람에게만 해당될까요? 도로명주소가 본격 도입되면서 위인의 이름을 딴 도로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이나 충무공 이순신은 물론, 정약용의 호인 다산이나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등과 연관된 명칭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열린 ‘2019년 주소정책 워크숍’에서 2018년 도로명주소 활성화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부분이 꼭 중요한 것..
2019.01.07 -
(POLITICS) ‘임시정부 문지기 되겠다’던 백범 김구
11월을 맞이하고 보니 어제(31일)가 벌써 ‘지난달’이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고 다양한 일들이 생겼다 싶지만, 아직 큰 걸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일들도 여럿 보입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남북관계 속 흐름이 그중 하나입니다. 올 한 해만 보더라도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공동성명이 두 차례 발표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도 성사됐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일) 국회에서 2019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면서 “이제 남과 북, 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저는 어제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18 대북지원 국제회의’에 취재차..
2018.11.01 -
(여기는 인천)뉴미디어 시대 언론 플랫폼의 방향과 미래형 기자
VR, 우리나라 곳곳 둘러볼 기회 제공 가능성…지자체들도 관심 가져야 요즘 ‘미디어 플랫폼의 다변화’라고 해서 기존의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을 넘어 다양한 방식의 소통 채널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인간이 접하는 언론의 형태는 시각과 청각 정도 영역이죠. 하지만 요리 등에 초점을 둔 체험형 언론 플랫폼 등이 추가될 것을 고려할 때 촉각이나 후각 등까지 확장하는 형태의 언론사도 출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 최근 나오고 있는 VR(Virtual Reality) 기술을 보면 초창기와 비교할 때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 때 C언어의 printf() 함수를 활용,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것이 과거의 VR이라면 JAVA를 조금 활용할 줄 아는 것이..
2018.10.29 -
(POLITICS)선비정신에 기초해 바라본 노회찬 의원 49재
인생에서 정답을 찾는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 견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사상가 맹자는 인생의 3가지 즐거움으로 ▲부모형제가 무고한 것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것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제 개똥철학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배우는 선비정신 ▲현재 살아가는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 ▲벗과 함께 술 한 잔 나누며 세상사를 논하는 것 정도도 삶의 재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보니 세상에 완전한 평등이나 공정은 이뤄지기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100%는 유지되고 있지요. 누군가가 조금 더 엄격한 규범 속에 살고 있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위에 선비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적었습니다. ..
2018.09.09 -
주 52시간 국회로…구내식당 저녁 사라져 난감한 직원들
국회 구내식당 메뉴. 사진/조문식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가 국회 직원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구내식당에서 주말 저녁식사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당직 근무자 등은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은 36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수당 등 별다른 대책 없이 저녁식사가 사라지면서 배달을 시키거나 국회 밖에 나가서 먹고 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오늘(22일) 오후 한 직원은 여의도에서 자장면을 배달시키는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는 “자장면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이 주변은 가격이 6000원 정도”라며 “일요일에는 배달이 되는 곳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말 점심에는 컵라면을 먹었다는군요. 야근을 하..
2018.07.22 -
[취재현장] ‘정치 스크루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정치권의 모습은 그다지 선진화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지만, 실상은 그저 여야 대립구도를 꾸려놓고 상대가 변하라고 윽박지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럴 때 선택은 상대에 대한 희망을 버리는 것과 스스로 변하는 방향을 고민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이에 ‘정치 스크루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주고 싶다. 19세기 문학의 위대한 힘이자 시대의 양심을 대변한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 출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 ‘크리스마스의 캐럴’에서 차갑고 인정머리 없는 스크루지 영감은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 줬던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와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난 다음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의 정치인은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볼까. 정치인은 대중이 국회의 활동을 비판하는 일이 비일..
2014.12.23 -
26일 만난 소설가 김주영 선생,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이사
26일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소설가 김주영(74)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54) 매헌 윤봉길 월진회 이사를 만났습니다. 김주영 선생은 작가로서 바라보는 삶에 대해 ‘자신이 만족할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지요. 윤주경 이사는 제가 좀 젊어 보인다며 ‘청년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글을 쓸 때 고민이 많다는 의견에 대해 윤 이사 역시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2013년 11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적어도 1년은 지켜보고 평가하자는 마음이었는데, 말도 많고 사회적 사건도 많아 마음이 무거운 연말입니다. /조문식닷컴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