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논술의 맥(脈)’(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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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3)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 ‘구별’
한글 사용에서 ‘주어가 불명확하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일례로 ‘명절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한 관계로 구입 시기를 따지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식의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그러한 제안을 하고 있음에도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사에서도 이런 문체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은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이 구별되지 않아 논지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논술문은 구체적,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끌어내는 글입니다.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숙지하면 논점이 분명해지므로 논리의 전개도 더욱 분명해집니다.
2015.10.30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2) 수식어-피수식어 관계 주의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일례로 ‘큰 해충의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는 표현에서 ‘큰’은 ‘해충’을 꾸며주는 말이 아니라 ‘피해’를 꾸며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해충의 큰 피해로 농작물의 수확이 줄었다’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글을 쓰는 논술문의 경우에는 이처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5.10.29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1) 불확실한 한자(漢子), 숙어(熟語)는 감점의 원인
논술문에 한자를 혼용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험관에게 맞추기 위해 한자 혼용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죠. 한자 혼용은 한자로 써야만 그 의미가 확실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얼핏 보기에 한자를 혼용했다는 인상만을 주기 위해서 한글로 써도 의미 파악이 가능한 말을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잘못 섞어 쓴 한자가 시험관 입장에서는 오히려 ‘감점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2015.10.28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10) ‘문학적 표현’, ‘진부한 어구’ 지양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로 문학적 문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서나 감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아니므로 문학적 표현은 지양하길 권합니다. 또 가능한 최신의 화제와 기발한 어구, 참신한 비유를 써야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박약해집니다. 학생들 중에서 ‘글을 쓰는 솜씨가 없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흔한데, 논술문을 쓰는 데 문학적 재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이와 함께 판에 박힌 진부한 어구나 참신하지 못한 비유는 글의 내용을 유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논에 띄지 않는 제재로는 평균 수준 이상의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 많은 학생들의 글을 읽는 시험관 입장에서 이런 표현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2015.10.27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9) 우리만의 조어(造語)? 감점 주의
현재를 살아가는 10~20대와 30~40대, 50~60대 등 세대 간 언어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준말이나 신조어 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인터넷 축약어까지 등장하며 의사소통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래집단 속 언어 사용 등에서 익힌 ‘자신들의 조어(造語)’를 쓰기도 합니다. 이 코너가 논술문 작성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설명인 만큼, 언어 사용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언급은 차치하더라도 조어(造語)의 적절한 사용은 글쓰기에서 기본이 됩니다. 특히 학생이 논술문에 자신 또는 또래집단에서 쓰이는 어휘를 남발하는 것은 시험관 입장에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할 여지를 줍니다. 물론, 모든 부분이 점수로 평가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논술고사에서 자신의 글을 읽는 대표적 독자는 시험관..
2015.10.26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8) ‘숫자’는 정확하게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계 등이 필요한 경우, 그것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이 ‘대단히 많다’, ‘무척 많다’, ‘다소 적다’, ‘대체로 ~’ 식으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정확한 숫자를 첨가하면 그 방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논술문 전체를 부정확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험관은 단지 부정확한 지식으로 숫자를 인용했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논술문 전체의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숫자의 실수가 글 전체의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2015.10.23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7) 조사 ‘의’에 주의하자
우리말 조사 중에서 ‘의’는 쓰이는 자리와 문장 속에서의 의미가 다양합니다. 때로는 ‘의’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애매한 경우가 생기는 이유죠. 예를 들어 ‘어머니의 사진’은 △어머니가 찍은 사진(주체) △어머니가 가진 사진(소유) △어머니를 찍은 사진(대상)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논리적 관점을 요구하는 논술문에서는 그 뜻을 풀어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원도의 설악산’이라면 문맥에 따라 ‘강원도에 있는 설악산’ 정도로, ‘안동의 사과’의 경우 ‘안동에서 나는 사과’로 쓰면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이처럼 논술문에서 의미나 논리의 모호성을 피하는 글쓰기에 익숙해질수록 읽는 사람에게 분명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http://www.s..
2015.10.22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6) 형용사(形容詞) 남발, 현학적(衒學的) 표현 ‘주의
논술문에서 형용사의 남발은 논리성을 약화시키고 문장을 막연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그 기업은 휼륭하다’라는 문장에서 ‘훌륭하다’는 막연한 말입니다. 이는 보편적 기준이 아닌 글을 쓰는 사람이 홀로 도취돼 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지를 밝혀주는 표현이 좋습니다. 일례로 ‘그녀는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가 아닌 ‘20대인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피부가 고우며 청바지가 잘 어울렸다’라고 쓰기를 권합니다. 이와 함께 현학적(衒學的)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장은 될 수 있으면 쉽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유식함과 박심함을 과시하는 현학적 허세는 오히려 유치함을 더할 위험이 있습니다. 글은 어려운 것도 쉽게 표현할 때 비로소 독자에게 자기의 의사를 ..
2015.10.21 -
##하루 3분 ‘논술의 맥(脈)’ - (5) 수동태(受動態) 문장과 이중부정(二重否定)은 피하자
수동태(受動態) 문장은? 영문의 번역에서 흔히 볼 수 있죠. 우리말 표현을 살펴보면 본래 수동태 문장은 없습니다. 번역문의 영향으로 우리 글에서도 수동태 문장이 늘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치 우리식 문장처럼 쓰고 있습니다. 논술문은 자신의 사고를 한글을 통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사고를 표현하는 데는 우리식 문장을 써야 합니다. 학생들의 논술을 보면 수동문과 능동문이 섞이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는 문장의 일관성을 잃게 만듭니다. 이와 함께 이중부정(二重否定)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논술문은 논리적 문장이므로 표현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합니다. 수동태 문장은 물론, 부정어를 중..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