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정치 스크루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2014. 12. 23. 16:30오피니언

정치권의 모습은 그다지 선진화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지만, 실상은 그저 여야 대립구도를 꾸려놓고 상대가 변하라고 윽박지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럴 때 선택은 상대에 대한 희망을 버리는 것과 스스로 변하는 방향을 고민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이에 ‘정치 스크루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주고 싶다.

 

19세기 문학의 위대한 힘이자 시대의 양심을 대변한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 출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 ‘크리스마스의 캐럴’에서 차갑고 인정머리 없는 스크루지 영감은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 줬던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와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난 다음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의 정치인은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볼까. 정치인은 대중이 국회의 활동을 비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칼끝의 이슬 같은 권력욕에 휩싸여 세상을 등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중 속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깨우치기 전에 스스로 정도(正道)를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한다.

 

전체보기 = http://www.ajunews.com/view/20141223103344743

 

/조문식 기자